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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카테고리 없음 2012. 2. 1. 22:13
노트북을 포맷 하면서 혹시 백업해놓지 않은 자료가 있으면 어떡하나 싶은 걱정이 들었다. 그리고 그 걱정은 90% 정도 진행되었을 때 현실이 되어 속을 쓰리게 만들었다. 어렵게 구했던 '인사이트 아시아 - 누들로드'를 용량이 크기 때문에 나중에 옮겨야지 옮겨야지 하다가 결국 까먹고 이렇게 날려버릴줄이야... 이런적이 요즘 한두번이 아닌듯 싶다. 예를 들어 작년 보옴쯤에 오픈했던 레스토랑을 언제 한번 가봐야지 하다가 연말에 가보면 폐점되어 있다던지, 너무 아파서 좀 있다 병원에 가봐야지 하다보니 몸이 괜찮아져 안간다던지.(이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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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보여사진 2012. 1. 14. 23:33
어깨까지 내려오는 헝클어진 머리에 트레이닝 바지의 남자가 운전하는 택시를 탔다. 목적지를 말하자 빠른 속도로 다른 차들을 앞지르는 차 안에서 룸미러에 비치는 운전기사의 얼굴은 마치 버벌진트가 노래가사를 만들기 위해 잠시 운전하는게 아닐까 싶을정도로 닮은 사람이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몇번을 룸미러로 얼굴을 바라보고 사이드 미러를 보기 위해 힐끗힐끗 고개를 돌릴때 보이는 턱 선을 바라보고 넋을 잃을뻔했다. 얼마 후 목적지에 내려서 멀어져가는 택시를 보면서 차까지 아우디였으면 정말 버벌진트였다고 믿어버렸을지도 모르겠다. 아- 맥주마셔서 그런게 아니라 진짜 닮았었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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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끝사진 2011. 12. 25. 21:57
저번주와 같이 시간맞춰서 무한도전을 보고 8시 뉴스를 보면서 명동에 나가있는 리포터의 인터뷰와 더불어 비춰지는 거리 모습에 다들 크리스마스만 기다리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들쭉날쭉 사람들이 움직이는걸 보니 그래도 생각보다 사람들이 별로 없는것 같아보여- 라고 말하면서 밀려오는 졸음에 어떻게 누워야 편하게 볼 수 있을까란 생각했다. 하루종일 시계를 차고있지 않았더니 시간을 알 수 없었다. 핸드폰이 있었지만 방 구석에 던져놓고 제이미 올리버가 만드는 크리스마스 음식들을 하염없이 바라봤다. 이제는 전세계 사람들이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랬던 크리스마스가 점점 끝나가고 있다. 이제 내일은 어떤 기분으로 아침을 시작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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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 시작사진 2011. 12. 24. 10:42
어제 밤에 밥을 먹고 커피나 한잔 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어야 하는데, 밥 다 먹고 차 기다리는데 친구가 뜬금없이 우(牛)순대국밥 먹어봤냐고 물어보더니만 지금 그걸 꼭 먹어야겠다고 해서 그걸 지금 또 어떻게 먹냐고 반항하다가 어느새 차에 같이 탑승 ㅜ_ㅜ 신호대기중 바로 앞 사거리에서 주황색 차가 염화칼슘을 뿌리면서 가길래 돈낭비라는 둥, 기상청을 믿는 지자체도 있냐는 둥, 염화칼슘 때문에 세차해야한다는 둥, 추운데 세차해야 한다는 둥, 차 부식때문에 세차해야한다는 둥(...) 이야기를 하다가 국밥집에 도착. 주차하려고 지하에 갔다가 어둠속에 울려대는 개짖는 소리에 놀래서 다시 후진해서 길거리에 주차하고 밥을 먹고 나왔는데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눈에 차가 갇히기 직전(까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