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밥을 먹고 커피나 한잔 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어야 하는데, 밥 다 먹고 차 기다리는데 친구가 뜬금없이 우(牛)순대국밥 먹어봤냐고 물어보더니만 지금 그걸 꼭 먹어야겠다고 해서 그걸 지금 또 어떻게 먹냐고 반항하다가 어느새 차에 같이 탑승 ㅜ_ㅜ
신호대기중 바로 앞 사거리에서 주황색 차가 염화칼슘을 뿌리면서 가길래 돈낭비라는 둥, 기상청을 믿는 지자체도 있냐는 둥, 염화칼슘 때문에 세차해야한다는 둥,
추운데 세차해야 한다는 둥, 차 부식때문에 세차해야한다는 둥(...) 이야기를 하다가 국밥집에 도착.
주차하려고 지하에 갔다가 어둠속에 울려대는 개짖는 소리에 놀래서 다시 후진해서 길거리에 주차하고 밥을 먹고 나왔는데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눈에 차가 갇히기 직전(까지는 아니고 길거리에 갇힐뻔)까지 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집에 도착해서 씻고 누웠더니 바로 꿈나라로- 갔다가 아침 7시에 돌아왔다. 눈 비빔면서 핸드폰으로 시간 확인하자 드는 생각은 아, 또 늦었나. 하면서 새벽에 들어온 문자 답장하다가 정신차려서 어제 밤에 내린 눈 확인하려고 창문 열었다가 얼어죽을뻔했다.
그래서 다시 이불속에 들어와서 뭉기적 거리면서 또 잠들었다가 일어났는데 햇살이 참 좋네. 밀린 일이나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