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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 친친함박사진 2015. 9. 20. 17:11
여름의 더위가 물러났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해가 진 저녁에 움직이는 발걸음이 더 경쾌하니 좋다. 그래서 찾게 된 서촌의 친친함박. 대낮의 북적임과 다른 서촌의 밤. 이날은 우리가 마지막 손님이었다. 눈꽃송이 함박 스테이크 오리지날 함박 스테이크 접시에 담긴 모양새도 예쁘고, 함박스테이크를 찍어 먹는 데미글라스 소스도 오랫만에 맛보는 기억이라 옛날 생각도 나고- 꽤 즐겁게 식사를 했던것 같다. 그렇게 남김없이 먹고서 수성동 계곡까지 천천히 올라갔다 내려오니, 그제서야 정말로 조용한 서촌의 밤길을 걸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원래는 도심에 돌아가 차 한잔 마실까 했었는데, 이대로 조용한 기분을 이어가고자 다시금 부암동으로 향했다. 문을 열면 귤 껍질을 누르면 맡을 수 있는 향이 가득한 럼버잭을 오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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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사진 2015. 9. 16. 22:12
아침 저녁의 쌀쌀한 날씨 때문에 계절이 바뀌었음을 몸으로 느끼고 있다. 작년 이맘때에는 낯선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한곳에서 부대끼면서 가을을 맞이했었다. 그때의 생활이 가끔씩 그립게 떠오르지만 사실 불과 몇달전만 해도, 그때 벌여놨던 일 때문에 근 한달동안을 고생한걸 생각하면 역시나 아니다 싶은 사람과의 관계는 끝까지 아닌 경우가 많은거 같다. 그 관계를 이어주는 건 비지니스라는 단어일 뿐. 요즘은 가끔씩 하늘을 올려다보는데 그렇게 예뻐보일수가 없다.그래서 걷고 싶다. 지금의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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