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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의 마지막 날 아침
일부러 일찍 일어난건 아니고.. 전에 묵었던 사람이 알람을 6시에 맞춰놓아서 강제로 기상함 ㅜㅜ
덕분에 일찍일어나서 멍 하니 창밖구경 하다가
아침밥먹으러 엠버시 룸 으로 내려갔다.
파티션 뒤쪽으로 뷔페로 핫푸드 음식들이 있고,
옆으로 분리된 공간에 가면 베이커리랑 과일이랑 샐러드가 있고,
또 그 옆에 공간으로 나가면 죽이랑 면 같은 음식이 있는 구조여서 떠먹으러 가는데 아주 귀찮았다...
이곳도 별로 사람이 없어서인지, 바로 창가쪽에 자리를 안내받아서
가볍게 한접시 떠놓고 메인요리를 기다림.
잘 안보이는데 왼쪽에 동글동글한 과일같은게 알고보니 태국 전통 디저트라고 함.
먹고 나서 그 얘기를 들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속에 앙꼬 같은게 들어 있었는데 별로 달지도 않고 그냥 저냥 특별한 맛이 없는 디저트(?) 였던듯
메인으로 주문한 에그베네디트
그래.. 이래야 하얏트지..
한덩이 먹고 남김
또 다른 메인인 태국식 오믈렛
맛이 없는건 아니었는데, 하얏트 에라완이 훨씬 더 고소하고 맛있었음.
원래는 룸서비스로 간단하게 먹으려 했던 이곳에서 왜 조식을 먹었냐면
아침 과일에 망고가 있다는 이유 단 하나로 추가 해서 먹은거였다.
그래도 일단 먹었으니 정리를 해보면, 하얏트 에라완을 가면 조식은 무조건 먹을것이고
파크하얏트 방콕에서는 룸 서비스로 간단하게 먹는게 맞는듯하다.
아- 베이커리는 파크하얏트가 더 맛있었음
방콕 마지막 날의 일정은 아무것도 없어서 일단 체크아웃 하고 짐 맡겨놓고
센트럴 엠버시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파크하얏트 방콕은 센트럴 엠버시와 6층에서도 연결되어있는데, 이곳은 한국에 교보문고처럼 꾸며진 곳이었다.
책도 있고, 카페도 있고, 레스토랑도 많고-
그런데 이렇게 잘 꾸며놨는데도 사람이 없더라 사람이...
이날 점심은 NARA 라는 태국 퀴진 레스토랑에 먹어보기로 했다.
저 보라색 꽃도 태국에서 꽤 많이 본것 같은데, 5가지 소스통 색도 같은걸 보니 뭔가 전통적인 의미가 있나 싶네
뭘 먹어볼까 하다가 익숙한거 말고 새로운 메뉴에 도전하고자 시킨 생선튀김 요리
생선은 살짝 튀기고 위에 향신료를 튀긴것을 얹어서 내준것 같은데 생선 살도 많고 맛있었다.
여지껏 먹은 것 중에 젤 비싼 메뉴였던거 같기도 하고 ㅎㅎ
쏨땀 세트 메뉴가 있길래 바로 주문
생선도 튀기고, 치킨도 있어서 맥주도 한병 시켰다
현지 브랜드 맥주라던데 맛이 꽤 좋았다.
태국은 진짜 뭘 시켜도 다 맛있구나 ㅜㅜ
파크 하얏트 방콕의 장점은 체크아웃 이후에도 수영장과 사우나를 이용할 수 있어서
센트럴 엠버시 구경 좀 하다가 다시 수영하러 올라왔다.
이날 사실 점심때부터 비가 엄청나게 내려서 수영 못할 줄 알았는데, 4시쯤 되어서 비가 그치길래 잽싸게 올라감
마지막으로 팟타이도 한번 시켜보고
마지막까지 잘 놀다 갑니다
그랩으로 택시 불러놓고, 캐리어 찾고 기다리고 있으니 왠지 아쉬웠던 마지막 날
태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기대가 사실 별로 없었는데
일단 물가가 저렴하고 음식이 입에 맞으니까 정말로 즐거운 여행이었다.
동남아에 오면서 우산도 안들고 올 정도로 가볍게 온 여행이었는데
다음에는 계획을 좀 잘 세워서 와볼만한 나라인 것 같았다.
통로 지역을 못가본게 조금 아쉽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