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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진(천진) 출장 - 일상 (1/2)여행/2020 중국 출장 2021. 3. 19. 17:35
자가격리를 마치고 본격적인 출장을 위해 짐을 옮긴 곳은 천진의 명동이라 불리는 빈짱따오에 있는 레지던스 호텔이었다.
거실도 따로 있고, 생필품은 아침마다 정리도 해주시고 자가격리 호텔에 비하면 아주 훌륭해서 좋았다.
주방도 따로 있어서 물 한번 틀어봤는데 녹물이 나오네...?? 그래... 그럴수도 있지 뭐
오후에 잠시 사무실에 들어갔다가 저녁에는 자가격리 종료 기념으로 강호동 백정에서 고기사준다고 해서 따라갔다.
한국은 거의 다 사라진 걸로 알았는데, 천진에서는 나름 인지도 있는 식당이라고 하더라. 여기서 자가격리 해제 기념으로 내가 올때까지 묵혀놨다는 고량주도 개봉해서 진짜 출장 1일차를 마무리 했다.
다음날 아침. 날씨도 좋고 방이 안쪽 전망이라 그런지 밤에도 조용하니 너무 좋았다.
호텔이 아니어서 건물안에서 조식을 못먹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회사 건물 1층에 있는 빵집에서 빵이랑 음료랑 세트로 사면 할인해줘서 출장 기간 내내 종종 사다가 먹었었다.
중국 출장은 사무실이 있는 빌딩 옆 건물에 식당가랑 쇼핑몰도 다 있어서 별다른 끼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서 좋았다.
이날은 업무 관련 팀 회식이 있다고 해서 또 끌려왔는데, 양꼬치 집이라고 했다.
테이블 마다 이름이 있었는데, 이게 연변에 있는 지명 이라고 했다.
우리는 룡정 테이블에 앉아서 양꼬치를 구워먹었는데, 이정도로 맛있는 집은 정말로 처음이었다.
어느정도냐면 원래 회식같은거 참석 잘 안하는 스타일인데도,
이후 출장 기간동안에 회식을 이곳에서 한다고 하면 두말없이 참석했을 정도로 ...
맥주는 저렇게 링거팩에 담아서 주던데, 예전 대학에서 많이 봤었던터라 크게 신기하지는 않았고 냉면은 한국이랑 다르게 초 맛이 강하게 나는 맛이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맛있게 먹었다.
숙소랑 사무실 둘 다 빈짱따오 거리 근처에 있어서, 점심때랑 퇴근할때 산책도 할 겸 주변을 많이 돌아다녔었다. 저기 보이는 성당 말고는 딱히 볼게 많은건 아니었지만, 도로가 잘 꾸며져 있어서 산책하기 좋았다.
역시 관광이든, 업무든 번화가 근처에 숙소가 있어야 이동할때 안 위험하고 편한 것 같다.
여기는 처음으로 가본 현지식 만두 전문점이었는데, 요리 하나 볶음밥 하나 주문하고 소룡포 주문하니까 양이 많다고 계속 주문할거냐고 물어보길래 일단 그냥 달라고 해서 받았는데, 정말로 양이 많았다... 특히 저 볶음밥은 절반정도 간신히 먹고 남김.... ㅜㅜ
우리나라 중식당에서 생각하면서 시켰던건데... 한국에서 시켰으면 절반 정도만 나오지 않았을까...?
여기도 출장 첫주에 산책하면서 발견한 한국요리 식당인데, 출장 마지막까지도 자주 갔었던 곳이다.
처음에 갔을 때 간판이 한글이어서 한국말 하시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정말 친절하게 대해주셨던 사장님.
그래서 그 뒤로도 늦게 퇴근하거나 주말에 밥 먹어야 할때 고민없이 찾아갔던 곳 이었다. 고기도 한번 구워서 먹으려고 했는데 시간이 안맞아서 못먹어본게 조금 아쉽다.
저 메뉴 말고도 별별 메뉴들이 더 있었던 메뉴판.
대다한 음식이 나오는건 아니었지만 가격도 저렴했고, 맛도 괜찮아서 정말로 자주 갔던 곳.
코로나 이전에는 정말로 사람들로 꽉 차서 걷는게 어려웠던 길이라던데, 이때는 그정도는 아니었고 주말에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정도?
길을 걷다보면 마스크 안쓰는 사람도 있긴한데, 거의 대부분은 마스크를 쓰고 다니더라. 그래서 물어보니까 천진이라는 도시가 예전에는 정말 공기가 안좋아서 마스크 쓰는 사람이 많았었고, 코로나도 공식적으로는 종식이라고 해도 조심하는 의미에서 쓰는 사람도 많다는 얘기를 들었다.
번화가인데도 굉장히 깨끗한 도로랑 전기 오토바이, 전기차가 많아서 차도를 걸어도 시끄럽지 않아서 놀랬다.
우리나라도 차는 몰라도 오토바이는 전기 오토바이로 좀 바꿨으면 하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들었다. 타이어 소음은 어쩔수 없다지만 길거리에 엔진소리랑 배기소리가 없다는게 이렇게도 조용한 환경을 만들수 있는지를 이번에 처음으로 느꼈었다.
이날은 주말에 아이폰12 Pro 구경하러 쇼핑몰로 가던길에 골목사이로 풍물시장 같은게 있어서 겸사겸사 구경했었다.
잘 건지면 뭔가 대단한게 있을수도 있겠지만, 그런 안목을 가지고 있지도 않기에 주인이 말 걸기 전에 빠르게 보고 지나갔었다.
빈짱따오 끝에 있는 엄청나게 컸던 쇼핑몰.
뭐가 뭔지 모르니까 지나가다가 보이는 덮밥집에서 점심세트 시켜서 일단 먹었다.
그래도 중국에서 먹은 현지 음식들도 대부분 익숙한 맛이라서 크게 모험한다는 생각없이 아무거나 잘 먹고 다녔던 것 같다.
애플 매장도 앞에까지는 갔는데, 뭔가 예약을 해야만 하는 것 같은 분위기여서 밖에서만 구경하고서는 쇼핑몰 구경하기 시작했다.
쿠킹클래스 하는것도 구경하고, 뭔가 결혼 관련 사무실 같은데 중국에서는 저정도는 해야 고급 결혼식인 듯 싶었다.
백마 탄 공주님...?
우리나라 돌잔치 스냅사진 같이 사진 찍는것도 구경하고... 쇼핑몰 구경은 어딜가나 똑같은 것 같았다.
옛날에 은행이 있었던 건물에 들어 선 스타벅스 리저브 라던데, 들어가보지 않아도 사람 많을것 같아서 밖에서만 구경했다.
그리고 옆에 쇼핑몰 지하가 괜찮다고 해서 주말에 먹을 과일이랑 과자 등을 사서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쉬었다.
1층 편의점에서 세제도 하나 사서 주중에 못한 빨래도 돌리고, 낮잠도 좀 자다가 오후에는 메이장 이라는 곳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한국식당이 많이 몰려있는 지역이라는데, 빈짱따오에서 택시로 한 2,30분? 정도 갔던 것 같다.
분명 중국이지만, 한국에서 지내는 것 처럼 한식 위주로 먹고 다녔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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