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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틴 조선호텔 서울 소규모 결혼결혼 2019. 10. 9. 17:06
새벽 6시부터 부지런히 움직여서, 꽃단장 마치고 11시쯤 호텔에 도착해서
환구단을 배경으로 스냅 사진부터 몇장 찍었다.
나중에 알았는데, 이날이 올해 들어서 최고로 더웠던 날이라고 했다.
환구단 입구에서도 한컷.
뒤로 보이는 2층 창문이 식이 열리는 라일락 룸이 보이는데,
날은 더웠어도 저 창문으로 햇살이 아주 잘 들어와서 마음에 들었다.
꽃 장식이랑 버진로드 꾸미는것도 꽤 많이 고민하게 만들었던 아이템이었는데,
미팅때 웨딩 매니저님과, 격물공부 매니점님께서 정말로 잘 배려해주셔서
당일날 봤을때 너무 마음에 들게 꾸며져 있었다.
단상 위에도 주렁주렁 꽃들이 가득하게 꾸며주셨고
테이블 장식은 두가지 패턴으로 꾸며줬는데, 호접란과 꽃다발 장식이었다.
반짝거리는 기물이랑 창밖에 보이는 초록색 나무들이랑 흰색 호접란이랑 너무 잘 매치가 되었다.
꽆다발은 파스텔 톤의 꽃들로 꾸며주셨는데,
일부러 낮게 꾸며서 식이 진행될 때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해주셨다.
양식으로 하면서 제일 걱정됐던 음식도
나중에 들어보니 집안 어른들도 다들 맛있게 드셨다고 해서 참으로 다행이다 싶었다.
결혼식 전 창밖을 배경으로도 한장.
사진에는 잘 나오지 않았지만, 조선호텔은 진짜 환구단이 열일 하는것 같다.
그리고 당일날 찍은 사진은 전부 스냅업체에서 찍어준 것들인데, JPEG 로만 몇백장을 찍다보니
이 사진처럼 노출이 날아간게 좀 있는데, 이런 사진은 조금 아쉽다.
이곳은 신부 대기실인데, 이 사진도 노출이 많이 날아갔네...
그래도 여기서 찍은 사진들 다시 보니까 뒤에 꽃들도 예쁘고, 자연채광이라서 다들 잘 찍고 간 것 같다.
결혼식을 2시간 가까이 했는데, 제일 힘들었던 게 의외로 하객 인사였던게 기억난다.
양가 부모님들과 함께 모든 테이블을 하나씩 찾아가서 감사 인사 드렸는데,
밥도 못먹고 식 다 끝나고 진행되다 보니 체력적으로 제일 힘들었던 순간이었다 ㅜㅜ
그래도 너무 웃는다고 혼날정도였으니, 여러가지로 행복한 순간이지 않았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