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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거나 혹은 좋지 않거나
    카테고리 없음 2011. 8. 1. 00:23


    음료수를 입에 물고 창밖을 내려다 보니 길에 사람이 서있었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내리는 비는 그 사람의 우산을 뚫지 못하고 사방으로 튕겨나가고 있었다.
    그 사람은 자리에 꽂힌 듯 한참을 서있었다. 아마도 누군가를 기다리는 모양이었다. 그리고 잠시 후 그는 골목으로 혼자서 사라져버렸다.
    약속한 장소로 가는건지, 아니면 만나지 못한 채 돌아가는건지 모르겠지만 그 후로도 비는 요란스러운 소리를 내며 나뭇잎과 차, 길바닥 위에 내리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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