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마주보고 앉아
    카테고리 없음 2011. 6. 16. 21:58


    그사람은 책을 읽었고 나는 마주보고 앉아 잠들었다. 어렴풋히 사각 소리를 내며 넘어가는 종이소리에 잠깐씩 잠에서 깼던 기억이 난다.
    걷고싶은 생각에 지하철에서 내려 야외 테라스 가득 앉아있는 사람들과 꽉 막힌 자동차. 노란 불빛. 그리고 울리는 핸드폰을 보면서 한정거장 사이의 거리를 걸었던게 갑자기 잠들었던 이유가 될수는 없겠지만 변명을 할 이유도 없었다. 그사람은 그저 책을 읽었고 나는 이따금 고개를 올리고 잠들기를 반복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