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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참을 누워서
    사진 2011. 5. 22. 23:39


    도시, 그것도 옥외광고가 옆에 있는 밤하늘은 그리 어둡지도 않으며, 빛나지도 않는 그저그런 밤하늘
    술을 마셔서 인지 신발 벗고 누워버리니 좀처럼 일어날 생각이 들지 않아서 구름 없고, 별하나 보이지 않는 밤하늘을 하염없이 바라봤다.
    14년 전 밤에도 이곳에 누워서 몇일동안 눈여겨보았던 저 별빛이 분명 북극성이라 믿으며 어린이 과학잡지에서 별책부록으로 나눠 준 별자리 찾기 지도를 펼쳐보면서 이건 게자리고, 저거는 전갈자리고 궁수자리고 뭐고뭐고-
    사실 잘 보이지도 않는 긴가민가한 별들을 이어서 낼름 별자리 하나 만들고 딴짓하고 과자먹고. 세살버릇 여든간다더니 지금도 이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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