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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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이야카테고리 없음 2011. 6. 22. 23:17
매일 웃었으면 좋겠다. 언제나 즐겁고 근심걱정 없이 살았으면 좋겠다. 너는 그랬으면 좋겠다는 소리가 귀에 들어오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런날은 아마 내가 몹시 화가 나있거나, 딴짓을 하고 있다거나, 네가 싫거나(웃음) 하루에 웃을일이 많았으면 좋겠다. 근심걱정은 가벼웠으면 좋겠고 통장에 잔고는 꽉 차있으면 좋겠고, 여름은 후딱 지나갔으면 좋겠다. 가끔씩 동내에서 친구랑 술을 조금 마셨으면 좋겠고, 쉬고싶을 때 쉴 수 있으면 좋겠고, 늦잠을 잘 수 있으면 좋겠다. 오늘은 바람이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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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사진 2011. 6. 12. 12:38
우연히 귀에 잘 맞는 이어폰을 구매 한 뒤로는 반영구적 물품의 존재로서 나와 함께 해오던 그것이 문 손잡이에 걸려 귀에서 빠진 후로 끊어질 듯한 소리만 내기 시작했다. 문자의 존재는 오해를 일으킬 위험을 동반한다. 우리가 만나서 이야기를 했다면- 너의 눈빛, 표정, 감정, 손짓, 장소, 시간의 영향을 받는 그곳의 모든 것들이 스며든 목소리로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면 어땠을까란 생각을 할수록 마음이 공허해진다. 아침의 거리가 이토록 뜨거울 줄은 몰랐었다. 지금의 이어폰으로는 더 이상 음악을 들을 수 없어서 새로 사러 간 그곳에서 두 가지의 모델을 두고 친구와 고민하다 각각 다른 색의 동일한 모델을 사고 그자리에서 포장을 뜯어 귀에 꽂았는데 소리가 형편없어서 좌절했다. 그리고 물건에 특별한 하자가 없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