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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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를 찾아카테고리 없음 2011. 10. 8. 12:08
자정을 넘긴 시간에 30여분을 달리다 신호 앞에 멈춰섰을 때, 맞은편에서 자전거 4대가 나란히 빠르지 않은 속도로 횡단보도를 건너 좌측으로 사라졌다. 반바지에 긴 팔. 조그마한 가방을 매고 라이트를 깜박거리며 폐달을 밟고 있었다. 금요일 연휴를 취미생활을 하며 보내는 모습에 신호가 바뀔때까지 부러운 마음으로 멍하니 바라봤다. 아침에 습관처럼 6시에 한번 잠에서 깨어났었다. 그렇지만 오늘은 토요일이니까 3시간 더 자야지- 하고 일어나니 10시였다. 생활패턴이 흐트러지는건 싫지만 이렇게 하지 않으면 큰일나겠다 싶은게 벌써 1달째. 하지못한걸 하고싶은 마음과 오늘이 아니면 쉴 수 없다는 마음이 공존하는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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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카테고리 없음 2011. 7. 17. 13:01
장마비가 정말 길게 왔다. 덕분에 더위를 좀 덜 타기는 했지만, 한손에 우산을 챙겨 다니는건 꽤나 귀찮은 일이었다. 비 맞은 기억은 가득인데, 집에서 이렇게 무언가를 정리하는 모습은 꽤 오래 전 기억인것만 같다. 어제는 꽤 이른 시간부터 잠들기 시작했다. 머리맡에서 들려오는 DJ의 목소리는 그동안 들었던 라디오의 DJ가 아니었다. 아마도 여름휴가때문에 잠시 바뀌었을거라 생각했다. 아침에 청소를 하려 조금 움직였더니 방 안에 더워지는 걸 느꼈다. 오늘은 비가 오지 않아서 창 밖에 하늘에 밝다. 에어컨을 틀고 다시 청소를 시작했다. 누군가와 숫자에 의미가 없으면 어떨까- 하는 이야기를 나눈 기억이 떠올랐다. 의미가 없다면 벌써 7월의 중반이 넘은게 신기하지 않을테고, 조금 이따 약속장소에 시간을 맞출수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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