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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인 안주. 그중에서 하몽
    와인 2021. 5. 29. 20:23

    와인에 관심이 생기면서 인터넷에 관련 내용들을 읽다보니,

    이 와인은 이런 안주와 먹으니 정말 좋더라. 또는 저런 안주와 먹었는데 별로더라- 라고 하는 '마리아주' 에 관한 글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누군가는 순대와 먹어도 맛있다는 글을 적어놓기도 했던데, 나는 차마 그럴 용기는 안나서

    아주 클래식하게 스테이크. 또는 토마토 파스타 부터 곁들여서 마시기 시작했었다.

     

    초반에 까쇼부터 마시기 시작할때는 확실히 고기 안주가 정말 궁합이 잘맞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스테이크, 삼겹살, 파스타도 라구 소스에다가 다진 고기를 넣어서 라구 비스므리하게 만들어서 안주로 곁들여 먹었는데,

    저렇게 먹고 나면 꼭 와인 한두잔씩은 안주 없이 먹게 되어서 처음에는 냉장고에 있는 슬라이스 치즈 하나씩을 꺼내서 먹었었다. 

     

    그리하여 언젠가부터 메인안주 + 주전부리 기준으로 술상(?)을 차리게 되면서 브리치즈, 까망베르 치즈, 하몽, 견과류 등을 준비하곤 했는데,

    그중에 하몽은 예전부터 빠끼또에서 먹어본 하몽이 제일 맛있게 먹었기에 일부러 연남동까지 가서 포장해서 집에 오곤 했었다. 

     

    그런데 이... 빠끼또 하몽 구매의 치명적인 불편함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브레이크 타임이 있어서 점심 영업 후 정확히 오후 6시에 문을 열어서 오후에 볼일 보러 나갔다가 시간이 안맞으면 강제로 연남동 산책도 좀 하고, 망원동 산책을 해야만 사올 수 있다는 불편함이 좀 있었었다... ㅜㅜ

     

    그러던 차에 홍대에 카빙 전문점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당장 가려고 했으나 일요일은 휴무(...) 라고 해서 벼르고 있다가

    드디어 어느날! 토요일 오후에 가서 하몽을 포장해왔다. 종류가 4가지가 있다고 하셔서 종류별로 일단 다 포장하고, 집에 오려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된거 빠끼도 하몽도 포장해서 맛이나 비교해보자."

     

    그리하여 완성된 하몽 5가지.

    왼쪽부터 빠끼또 하몽, 홍대 하모네꼬 호셀리또, 5J, 깜뽀, 세보

    100% 베요타 하몽 각 10g 포장

    둘이 비교했을때는 상대적으로 5J 가 육향이라고 해야하나? 풍미가 더 진했고

    감칠맛은 호셀리또가 더 여운이 길었던 것 같은데, 최근에 가서 또 포장하면서 들은 얘기로는 당분간은 호셀리또 수입은 안된다고 하니,

    당분간은 100% 이베리코 하몽으로는 5J 밖에 선택할수 없을듯 싶다.

    각 10g 포장

    이 둘의 비교는 상대적으로 깜뽀가 감칠맛이 더 좋았었다.

     

    세보가 젤 저렴해서 기름기가 많지 않은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위에 보면 5J도 두툼한 기름기가 있는데도 불구하는 맛이 훌륭한걸 보면 기본적인 맛에 크게 영향이 있는것 같지는 않고,

    각각의 등급차이라고 해야하나...? 감칠맛과 풍미 부분에서 차이들이 나는 것 같았다. 

    (비싸다고 덜 짜고 이런거는 없음...)

     

    위의 2개는 동급 > 깜뽀 > 세보 순으로 가격이 정해져 있는데 4개 다 기본적으로 맛은 마트에서 파는 냉장 하몽 보다는 훨씬 맛이 있었고

    개인적으로 5J 와 깜뽀의 맛과 향의 차이가 분명 있기는 한데 이번처럼 두개를 비교해서 먹었을때의 차이지,

    단품으로 하루씩 맛본다고 했을때는 차이점을 크게 느끼지는 못했을 정도의 차이 라고 생각한다.

    무게 가늠 하려고 저울까지 새로 샀다

    그럼 마지막으로 그동안 매번 맛있다고 먹었던 빠끼또의 하몽은 어땠느냐-

     

    빠끼또에서 원래 포장 해오면, 토마토 소스랑 빵. 약간의 과일을 주는데 얘기 해서 하몽만 많이 달라고 하면 저런 부가적인 것들 빼고 하몽만 담아주신다. 

     

    하모네꼬가 g당 판매하길래, 가격 계산 좀 해보려고 이번에 새로 구매한 저울 위에 하몽 반접시 포장해온걸 올렸는데 63g 나왔다.

    이 양이 어느정도냐 하면은, 보통 이렇게 포장 해오면 메인 안주 먹고 주전부리로 사용했을 때 이틀 정도 먹을 수 있는 양이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위에서 맛 본 4개의 하몽과 비교하자면, 깜뽀의 맛이 빠끼또 하몽과 비슷한 선상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날 이후부터는 빠끼또 하몽에 집착하지 않고, 연남동 갈 일 있으면 빠끼또에 들르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하모네꼬에 가서 하몽이랑 치즈정도 포장해와서 주전부리로서 잘 먹고 있다. 

     

    사실 이날의 메인 안주는 이거였는데, 하몽 비교해서 맛본다고 엄청 짜게 먹고 다음날 팅팅 부었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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