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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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그리고 책사진 2011. 12. 8. 12:08
날이 으슬으슬 춥다고 느끼며 아침 저녁으로 다니다보니 거리 곳곳이 크리스마스 준비로 분주하다는 걸 알게되었다. 문구점 앞에는 크리스마스카드와 신년카드를 뽑았다 넣었다 하는 아이들과 어른들. 캐롤. 경품들까지 몽땅 모여있어서 연말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었다. 무언가 다른 생활패턴을 찾고싶어서 온라인 서점에 로그인 해서 장바구니에 하나 둘씩 담아놓고 결재하려고 확인해보니 죄다 경영, 경제, 기업 따위의 서적들만 담겨져있어서 삭제버튼을 눌렀다. 그런걸 읽고 싶었던게 아니었는데, 뭔가 마음을 움직이는 그런 책을 읽고 싶었던건데 인터넷상으로는 그런 책을 찾기가 쉽지 않다. 표지나 북마스터 추천이나 선물의 커다란 가방같은거라고 생각한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직접 서점에 가봐야겠다. 그나저나 오늘 라디오는 좋은 음악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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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사진 2011. 6. 12. 12:38
우연히 귀에 잘 맞는 이어폰을 구매 한 뒤로는 반영구적 물품의 존재로서 나와 함께 해오던 그것이 문 손잡이에 걸려 귀에서 빠진 후로 끊어질 듯한 소리만 내기 시작했다. 문자의 존재는 오해를 일으킬 위험을 동반한다. 우리가 만나서 이야기를 했다면- 너의 눈빛, 표정, 감정, 손짓, 장소, 시간의 영향을 받는 그곳의 모든 것들이 스며든 목소리로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면 어땠을까란 생각을 할수록 마음이 공허해진다. 아침의 거리가 이토록 뜨거울 줄은 몰랐었다. 지금의 이어폰으로는 더 이상 음악을 들을 수 없어서 새로 사러 간 그곳에서 두 가지의 모델을 두고 친구와 고민하다 각각 다른 색의 동일한 모델을 사고 그자리에서 포장을 뜯어 귀에 꽂았는데 소리가 형편없어서 좌절했다. 그리고 물건에 특별한 하자가 없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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