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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짝반짝
    카테고리 없음 2011. 7. 17. 13:01

    장마비가 정말 길게 왔다.
    덕분에 더위를 좀 덜 타기는 했지만, 한손에 우산을 챙겨 다니는건 꽤나 귀찮은 일이었다.
    비 맞은 기억은 가득인데, 집에서 이렇게 무언가를 정리하는 모습은 꽤 오래 전 기억인것만 같다.
    어제는 꽤 이른 시간부터 잠들기 시작했다. 머리맡에서 들려오는 DJ의 목소리는 그동안 들었던 라디오의 DJ가 아니었다.
    아마도 여름휴가때문에 잠시 바뀌었을거라 생각했다.

    아침에 청소를 하려 조금 움직였더니 방 안에 더워지는 걸 느꼈다. 오늘은 비가 오지 않아서 창 밖에 하늘에 밝다.
    에어컨을 틀고 다시 청소를 시작했다.

    누군가와 숫자에 의미가 없으면 어떨까- 하는 이야기를 나눈 기억이 떠올랐다.
    의미가 없다면 벌써 7월의 중반이 넘은게 신기하지 않을테고, 조금 이따 약속장소에 시간을 맞출수도 없을거고, 도어락의 번호를 잘못 누르지 않아도 될테지만
    숫자가 되었든 그 무엇이 되었든 무언가의 의미가 사라지는건 조금 슬픈얘기다.

    밖에 나가면 오랫만에 도로가 반짝반짝 빛났으면 좋겠다. 그치만 덥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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